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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아비투스 by 도리스 메르틴

by Digital Miner 2022. 6. 1.

상류층이 되기 위한 로드맵, 아비투스

 

아비투스는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이다. 『아비투스』에서는 아비투스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7가지 자본, 즉 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을 기준으로 상류층과 중산층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상류층의 자본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나 상류층 아비투스를 습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자본은 자존감이다. 상류층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안정적인 집안 덕분에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환경에 놓인다.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높은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평온하게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심리자본을 갖추고 있다. 문화자본은 문화적 취향이다. 무엇을 즐기느냐가 그 사람의 계급을 드러낸다. 어떤 사람의 문화자본이 그 사람이 신흥 부자인지, 기성 부자인지를 폭로하기도 한다. 상류층은 과시하는 문화 생활을 하지 않는다. 소탈해 보이지만 고급스러운 문화를 선호한다. 지식자본은 지식을 습득하는 태도이다. 중산층은 지식의 목적성에 집중한다. 즉 그 지식이 곧바로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에 집중하여 그 지식의 쓸모를 판단한다. 그러나 상류층은 학문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방향으로 지식을 습득한다. 경제자본은 경제력이다. 경제자본은 다른 자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중산층도 직장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돈을 벌지만 현재에 매몰되어 소비한다는 점에서 상류층과 차이를 보인다. 신체자본은 건강과 외모이다. 상류층일수록 꾸준히 운동을 한다. 특히, 마라톤과 같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포츠를 즐긴다. 이는 건강 뿐만 아니라 심리자본에도 영향을 준다. 언어자본은 언어 표현이다. 언어는 그 사람의 교육 수준, 출신, 사회적 지위를 판갈음하는 기준이 된다. 상류층은 가치중립적이고 정제된 표현을 구사하는 정밀어를 주로 사용하는 반면, 중산층은 한정어를 주로 사용한다. 사회자본은 인맥이다. 상류층은 지인의 성취를 시기와 질투하지 않고, 지인에게 목적 없이 도움을 준다. 상류층은 인맥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쟁취한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면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그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또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면 성공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기 쉽다. 중산층에게 공정하지 않아 보이는 것이 상류층에게는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비투스』가 독일인 저자의 책이기 때문에, 한국과는 괴리가 있는 점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일맥상통한 부분도 많다. 『아비투스』에서는 상류층의 아비투스를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7가지 자본을 고르게 향상시킨다면, 상류층 아비투스에 도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성공 여부를 떠나 상류층 아비투스를 갖는다면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무엇(문화자본)을 누구(사회자본)와 즐기는가가 이미 형성된 상황에서 상류층의 문화자본, 사회자본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복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게 한다. 또한 상류층 지인을 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일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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