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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공간이 만든 공간 by 유현준

by Digital Miner 2022. 6. 1.

건축학이란 무엇인가

 

tvN 프로그램 “알쓸신잡2” 을 통해 건축가 유현준을 알게 되었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되면서 건축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유현준이 신간 『공간이 만든 공간』을 발간하여 읽게 되었다.

 

인간의 생활 양식은 자연 환경에 대한 반작용에서 기인하였다. 강수량의 차이는 동서양 간의 문화 차이를 만들어냈다. 강수량이 연간 1000ml 이상인 동양에서는 벼농사를, 이하인 서양에서는 밀농사를 하게 되었다. 벼농사를 하려면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양 문화는 공동체주의와 상대성을 중시하는 문화로 발전했다. 밀농사를 하려면 혼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서양 문화는 개인주의와 절대성을 중시하는 문화로 발전했다. 기후적, 문화적 차이는 공간을 활용하는 건축 양식의 차이로 이어졌다. 비가 많이 오는 동양은 땅이 무르기 때문에 건축 자재로 나무를 주로 활용했다. 비가 적게 오는 서양은 건축 자재로 벽돌을 주로 활용했다. 동양은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의 영향으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기둥 중심의 건축 양식이 발달하고, 지리적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문화를 가지게 되었다. 서양은 개인주의, 절대성을 중시하는 문화의 영향으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획하는 벽 중심의 건축 양식이 발달하고, 수학적 절대성을 추구하는 기하학적 건축 문화를 가지게 되었다.

 

교통 수단의 발달로 공간 개념이 압축되면서 동서양의 건축 양식은 접점을 가지게 되었다. 서양에서는 기둥 중심, 지리적 환경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이, 동양에서는 벽 중심, 기하학적 요소가 가미된 건축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건축학의 영역이 더 확장되어 학문 간, 심지어 가상 환경과의 이종 교배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공간이 만든 공간』에서는 인간의 공간 활용 방식과 그것이 어떻게 인류 문명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탐구한다. 저자 유현준은 건축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동원하였다. 이 책을 통해 건축학이 학문 간의 진정한 융합을 추구하는 분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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