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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인플레이션 by 하노 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

by Digital Miner 2023. 4. 19.

인플레이션의 역사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역사와 함께 했다. 초기 화폐는 돈의 가치에 해당하는 금, 은, 구리 등으로 동전을 주조했다. 그러나 저질 동전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지폐의 탄생은 20세기 초인플레이션 시대를 열었다. 통화량이 많아지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만 정치인들은 지폐를 대량으로 유통하는 것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다.

 

2008년 리만 브라더스 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10여 년 간 제로 금리를 고수해 왔다. 양적 완화 정책을 바탕으로 미국은 계속해서 달러를 찍어냈지만, 2010년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었다. 자본 시장이 그 돈을 모두 흡수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부동산과 주가가 폭등했고, 자본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들 간에 빈부격차는 더 심각해졌다.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태동부터 팬더믹 이전까지의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다루었다. 팬더믹 이후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양적 완화 시대는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물가를 잡는다는 명목 하에 빠르게 기준 금리를 올리고 있다. 10년 간 양적 완화 정책 하에 시장에 달러를 계속 발행했고, 팬더믹 이후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 형태로 현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현금을 회수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10여 년 간 제로 금리 시대를 거쳐 왔기 때문에 높은 기준 금리가 생경하다. 『인플레이션』에서 다룬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숙지하는 것이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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