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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K 배터리 레볼루션 by 박순혁

by Digital Miner 2023. 2. 25.

한국 배터리 산업의 잠재력

 

『K 배터리 레볼루션』의 저자 박순혁은 밧데리 아저씨로 유명하다. 저자는 한국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바로 잡고 한국 배터리 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알리기 위해 『K 배터리 레볼루션』을 집필했다.

 

『K 배터리 레볼루션』에 따르면 그릇된 정보들이 한국 배터리 산업을 저평가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한국 배터리 기업들보다 우세하고,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하게 되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그러나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초격차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고, 미국에서 IRA 법안이 집행되고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한국 기업 4사,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엘엔에프가 유일하다. 양극재는 에너지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중요한 배터리 소재로 배터리 원가에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 기업들은 LFP 양극재를 생산하고, 한국 기업들은 NCMA 양극재, NCM 양극재, NCA 양극재 등을 생산한다. NCMA는 LFP 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 동일 무게일 때 NCMA가 LFP 보다 85%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동일 에너지일 때 NCMA가 LFP 보다 46% 더 가볍다. 니켈(N) 비율을 높일수록 배터리가 가벼워지지만 화재 위험성이 높아져서 고도의 화재 안정성 기술력을 요구한다. 한국 기업들은 화재 안정성 기술이 있어서 니켈 함량이 90% 이상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에 비해 더 에너지밀도가 높고 저렴한 배터리를 생산한다.

 

전 세계에서 파우치형 폼팩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한국 기업 2사,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유일하다. 배터리 폼팩터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이 있다. 원통형이 일반적인 배터리 폼팩터이지만, 부피와 무게 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원통형 배터리 간 데드 스페이스가 생겨서 부피가 커지고, 니켈 도금 강철캔 무게가 무겁다. 각형은 데드 스페이스 문제를 해결한 폼팩터이고, 파우치형은 한발 더 나아가 캔을 비닐 재질의 파우치로 대체하여 부피와 무게를 더 줄인 폼팩터이다. 파우치형 배터리의 화재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 장벽이 높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두 기업만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는 경험의 축적을 통해 발전하는 화학 기술 산업이다. 한국 기업들은 10~20년 넘게 실패를 거듭하면서 습득했다. 후발주자들이 기술력을 따라오려면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장벽이 매우 높다. 전기차 회사의 배터리 내재화는 실현 가능성이 낮고, 배터리를 생산하더라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배터리에 비해 품질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주식이 평균 10배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더 크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배터리 기업들은 34개월 전에 바인딩 계약으로 배터리 수량을 수주를 받아서 3년 간 매출이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다른 산업에 비해 배터리 산업은 배터리 기업들의 미래를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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